오전에 일정이 있어 어느정도 하고서 좀 편히 가려고 시외버스타고 모임지인 사당역 백술도가로 가는데 날씨가 좋아서 그런가 차가 엄청 막혔네요

그래도 도착하니 1등이였는데 제 닉네임을 바로 불러주시면서 환대해주시더라구요

기분좋은 환대를 지나가서 골목막걸리 대표님 옷에 대표님 이름있는거 보고 가볍게 인사하고 

가게내부를 좀 구경하고 여유있게 착석했네요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고 대표님이 골목막걸리에 과거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얘기를 쭉 해주시고

질문도 받으시고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시는걸 보며 정말로 많은 경험과 준비를 하셨구나 생각했는데 역시나

모든질문을 막힘없이 이해하기 쉽게 대답해주는 아주 막걸리에 대한 방대한지식과 

사랑을 가지고 계시는 사장님이셨네요 

생각도 멋있으시고.... 회사의 방향성도 아주 좋구요
이 맛난게 세상에 못나올뻔한 얘기도 해주시고요

지금은 품질유지때문에 단종되었지만 일부로 간만에 사과막걸리를 만들어서 시음할 수 있게 해주셨구요 

골목막걸리의 여러가지 막걸리 제품들도 같이 시음을 할 수 있게 준비해주셔서 되게 뜻깊었습니다

중간에 대표님이 막걸리를 즐겨드시는 방법이나 칵테일을 직접 제조해주시기도 하고 안주에 대한 얘기도 하고

막걸리를 즐겨마신지가 얼마 안됬는데 제조방법 보관방법 저장용기 더 맛있게 먹는 방법과 같은 초보자들도 흥미롭게 들을수있는 지루하지 않는 이야기들을 하며 본격적인 시음을 했네요

그 다음에는 본인들이 좋아하는 막걸리를 안주와 같이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해셨고 더 친밀하게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그렇게 주어진 시간이 끝났네요 

참가비 한푼 내지 않았는데도 집에 돌아가는길에 막걸리도 챙겨주셔서 들고가는데

대중교통에서 술꾼으로 보일까봐 가방에 넣었다가 밀폐안되는거 깜빡하고 좀 세어나와서 고생좀 했습니다만 

즐거웠습니다 ㅎㅎ

한 10년전이네요 맥주모임을 처음 나갔을 때 제 맥주취향을 찾게 되고... 흥미를 갖게 되고 맥주에 대한 여러 정보를 얻으며 당신의 맥주를 찾아드립니다라는 아주 편안한 수업을 들은것같은 그날이요

오늘도 그러한 날이였네요

원랜 모임 끝나고 덜 취했으면 관악산 등산좀 하고 집으로 귀가하려 했는데

알딸딸하니 취기가 올라와서( 막걸리랑 안주를 넉넉하게 준비해줬단 소리.....) 등산은 포기하고

계획을 수정해서(?) 친구네 가게로 놀러갔습니다

간만에 친구얼굴도 보고 맛있는것도 먹고 아주아주 즐거운 하루였네요

양조가와의 만남 1회차가 이정도였는데 계속 이어지면 더욱 더 재미있고 즐거울거라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