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SNS에 올렸던 글이라 몰랐는데 반말로 써져있네요.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ㅠ

전용잔은 알고 있다.

몇일전 마트에 갔다가 눈에 띈 싱글톤 전용잔 세트와 짐빔 하이볼 잔 세트.
잠시 고민하다 바로 사왔다.

나는 평소에도 마트 구경하는것을 매우 좋아하는데, 주류의 구성, 요즘 신제품, 프로모션 제품, 가격 비교등을 하는게 재미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전체적인 제품 구성을 보면 대략적으로 나마 요즘 뭐가 제일 뜨는 종류인지 알 것 같다.

제목에 쓴것처럼 전용잔은 알고있다. 어떤 주종이 제일 핫 한지.

예전에는 수입 맥주 전용잔이 마트마다 가득했다. 그때 참 많이도 모았었다.
요즘은 단연 위스키가 대세인듯 하다.

몇년전만 해도 명절마다 발렌타인이나 시바스리갈 같은 잘 팔리는 블렌디드 위스키에 온더락 잔이나 스트레이트 잔 구성이 대부분이었는데.

요즘은 각 위스키에 맞춰 노징잔, 하이볼잔, 온더락잔 등 다양하다.

지금 전체 주류중 단연 슈퍼스타는 위스키라고 생각한다. 발베니 오픈런, 맥켈란 품절 사태, 그리고 올해 처음 생산되서 오픈런이 아니라 폐점런까지 일으킨 완전 국내생산 위스키 김창수 위스키 까지.

매니아들의 관심이 뜨거운 곳에 전용잔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사실 전용잔은 주류를 즐기는 문화의 꽃 같은 거라고 생각한다.
생산자이면서 동시에 소비자인 내 생각에.
전용잔은 준다고 가져가는 물건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 브랜드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하고, 잔이 예뻐야하고, 그 술과 어울리는 형태여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전통주 업계도 탁주에 어울리는 잔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

위스키가 슈퍼스타라면 지금 전통주는 단연 슈퍼루키기 때문이다. 얼마전 올린 마크홀리부터 여러 업계에서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정말 감사한 일이 아닐수 없다.

지금 전통주 업체중 가장 트렌디한 한강주조에서 저번에 직휴 전용잔 샘플을 보내줬는데. 정말 소장가치가 있는 잔이었다.

앞으로 2~7년 안에 마트마다 전통주 전용잔 구성이 가득한 모습을 꿈 꿔보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