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2023 바앤스피릿쇼 후기입니다!
코엑스몰 D홀에 위치한 2023 바앤스피릿쇼. 봉은사역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걸리고 코엑스몰에 내려도 D홀에 대한 위치 설명이나 안내 문구가 없어서 찾기 힘들었고 A홀을 헤매다가 들어갔습니다. 초대권을 받은 덕분에 바이어 줄을 서니 1분도 안 기다려서 팔찌를 받고 바로 입장해서 너무 좋았습니다.
들어오면 바로 보이는 대형 와일드터키 부스. 줄이 너무 길어서 패스.
이곳이 바앤스피릿쇼의 메인 스테이지. 여기서 블라인딩 테스트, 칵테일 콘테스트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바로 뒤에는 술 외에도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육전구이 등의 안주를 판매하고 있었는데, 육전이 너무 비싸서 안 사먹어봄.
라임, 커피향의 막걸리를 판매하던 부스. 커피는 이렇게 슬러쉬 기계에 넣어서 시음을 할 수 있었는데, 스피릿쇼인 만큼 주변 부스에서 시음하는 술의 알코올 농도가 낮아도 20~30도 사이라 13도, 6도의 막걸리는 약간 비린 맛만 나고 맛은 거의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모리셔스에서 만드는 럼. 꼬냑처럼 VSOP, XO 등의 연식 표기를 했고, 굉장히 부드러우면서도 깊이가 있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꼬냑 캐스크나 쉐리 캐스크처럼 다양한 시도를 해서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아메리칸 위스키 웨스트 워드. 버번류가 아닌 아메리칸 위스키는 처음 먹어봤는데, 피노 누아 캐스크를 쓴 것도 독특하고 맛있었습니다. Teeling 위스키의 카베르네 소비뇽 캐스크가 생각나는 맛이었습니다.
여주 고구마로 만들었다는 고구마 소주. 복분자 그라빠. 지역색을 살린 굉장히 독특한 맛이었고, 선물용으로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필40을 시음해봤는데 너무 향긋하고 맛있었습니다.
웨일즈 위스키를 판매하는 부스. 3천원에 3가지 위스키를 시음해볼 수 있어서 피티한 위스키랑 쉐리쪽도 먹어봤는데 5~6년 정도 숙성한 위스키 치고는 너무 부드럽고 맛있었습니다. 5년 밖에 숙성 안 된 위스키가 어떻게 이렇게 부드럽냐고 여쭤봤는데 그런 것까지는 잘 모른다고 하시네요,,
중간에 55,000원(드링크 쿠폰 5장)을 결제하고 라운지에 들어왔는데, 밖에서 홍보하던 도넛, 크로아상 같은 건 아예 보이지도 않았고, 마실만한 위스키도 거의 없어서 실망했네요. 괜히 들어온 느낌이었습니다. 메뉴에 있던 야마자키, 히비키, 아란 다 품절이라 마셔보지도 못하고 고급 라인은 드링크 쿠폰 5장으로는 마시지도 못 하고, 직원들도 별 신경 안 쓰는 느낌이었습니다. 정장을 입은 대리라는 분에게 위스키 재고를 여쭤봤는데, "아, 그거요?"하더니 갑자기 옆에 계신 분에게 다가가 "형님, 여긴 어쩐 일이세요?"하더니 가버려서 어이가 없었습니다. 더군요. 20년 이상은 드링크 쿠폰을 7장, 10장씩 달라고 하던데, 일반 바에서 받는 거랑 비슷하게 받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드벡, 글랜 파클라스 등 평소에 마시던 위스키 몇 잔 마시고 나갔습니다.
총평하자면 각국의 다양한 술을 시음해보고 가볍게 놀러오기엔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말 술에 관심 있는 분들이 오시면 실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래도 생소한 브랜드가 많은 전시회 특성 상, 브랜드 특성에 대해 많은 지식을 가진 분들이 오셨으면 좋으셨을텐데 담당 직원분들이 대부분 그냥 알바분들이셔서 툴라바딘, 럼 브랜드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부스에서는 뭘 물어봐도 '아 그건 제가 알바라...', '아 그런 건 모르겠어요...'라는 대답 밖에 들을 수 없어서 다소 아쉬웠습니다.
- 방문횟수 : 0
- 추천수 : 0
- 게시글 수 : 2
- 댓글 수 : 3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
맞아.. 설명해달라고하면 멋쩍어하면서 잘 안해주더라그여... 아쉽다 하지만 내년에도 가고싶다...
맞아요 ㅠㅠ 맛있게 마시는 방법이나 술이 만들어진 과정, 역사 같은 걸 알게 되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는데 아쉬웠지만 다양한 술을 먹어볼 수 있다는 건 좋았습니다!